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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제 / 화물∙특장 ] (펌)[인터뷰] 볼보트럭 “전동화는 가야할 길, 보조금 빨리 결정돼야”

2023-03-24 09:19 철이상사

2023.03.16  


볼보 대형 전기트럭, 아시아 첫 공개
연말 출시 목표로 인증 중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새로 판매하는 트럭의 50%를 전기동력화(전동화)할 예정이다. 또 2040년부터는 모든 신차를 100% 무공해차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평균 10년인 중대형 트럭의 수명을 고려하면 2050년쯤 운행되는 모든 트럭이 넷제로(탄소 배출과 흡수가 0이 되는 상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볼보트럭은 아시아 첫 전기트럭 출시 지역으로 중국보다 먼저 한국을 선택했다. 현재 출시를 위한 인증 작업이 한창이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원래도 오래 걸리는 인증인데, 우리 사례가 처음이다보니 언제 인증이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럭 소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요한 셀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조선비즈와 만나 “오늘 공개된 전기트럭은 한국의 인증 등 여러 여건에 맞게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전기트럭이 원활하게 보급되려면 중대형 전기트럭에 대한 보조금 결정과 충전 인프라 확충이 관건이라고 본다. 보조금에 대해선 최대한 정부 측에 협력하고 충전 인프라는 볼보트럭코리아가 가진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기트럭 출시는 한국이 전 세계 몇 번째인가.

“(요한 셀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부사장) 한국에는 이번에 처음 전기트럭을 소개하지만, 이미 유럽 등에서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해 왔다. 오늘 공개힌 한국 출시 모델은 한국의 여러 여건에 맞게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볼보트럭은 이미 중대형 전기트럭을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국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나라로 확장될 것이라 생각한다.”

−왜 전기트럭을 개발하고, 판매하나.

“(셀벤 부사장) 볼보트럭은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는 정체성도 있지만, 전기트럭은 100% 지속가능성으로 갈 수 있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회사는 벌써 50년째 환경이라는 것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데, 지금 지구는 조금 더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느냐 못가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 이런 (볼보트럭의) 노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우리 회사는 탄소 배출 제로(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볼보트럭의 모든 제품이 100% 전동화가 되는 시점은 언제로 잡고 있나.

“(박강석 볼보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볼보그룹과 볼보트럭, 볼보트럭코리아는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2030년까지 전체 신차 판매의 50%를 전동화 모델로 채우고, 2040년에는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서 100%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려고 한다. 트럭이 한 대 출고되면 평균 10년을 운행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2050년쯤 운행되는 모든 볼보트럭이 넷제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기트럭 출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박 사장)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상용차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볼보트럭이 첫 케이스여서 인증 종료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그래도 우리가 예상하는 건 올해 연말이다. 그때쯤이면 당국도 중대형 트럭에 대한 보조금을 책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보조금을 관할하는) 환경부도 그 사이 시장에 대한 공부를 할 것으로 보인다.”

−충전 인프라는 어떻게 갖출 생각인가.

“(셀벤 부사장) 유럽에서는 다임러, 스카니아가 소속된 트타론 등 다른 트럭 업체들과 충전 네트워크 확대를 협력하고 있다. 또 EU와도 협력해 인프라를 늘리는 중이다. 또 각 국가가 별도로 하는 인프라 확충 계획이 있다. 여기에 유럽 내 충전 서비스 업체와의 협력도 늘리고 있다. 기존에 (물류 사업상) 전략적인 위치에 주유소를 갖고 있는 업체들과도 협력한다. 현재 유럽 내 주유소 중 150여곳에 충전 설비를 갖추는 걸 추진 중이다.”

“(박 사장) 한국은 유럽처럼 대규모로 연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자제척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볼보트럭코리아가 보유한 31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여기에 항만 주요 물류 거점, 고속도로 휴게소에 추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충전 서비스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협의 중이다. 정부 차원의 장기적 플랜과 투자 등도 따라와야 할 것 같다.”

−물류는 시간이 생명인데, 전기트럭은 충전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박 사장) 2019년부터 중형 전기트럭을 유럽에서 판매했는데, 전체 물동량의 45%는 300㎞를 채 달리지 못했다. 우리나라 경부고속도로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400~450㎞로, 유럽보다 300㎞이내 주행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한 번 충전으로 국내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에 추가 충전으로 500㎞를 갈 수 있다. 밤에 차고지에서 완충하고, 점심시간이나 휴게시간에 충전해 추가 주행가능 거리를 확보하는 식으로 운용하는 게 합리적이다.”

−유럽에서 전기트럭을 실제 운용해보니 어땠나.

“(셀벤 부사장) 유럽에서도 (전기트럭 운용은) 계획이 필요하다. 충전에 대한 계획, 노선에 대한 계획 등이다. 운전자가 이런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볼보트럭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개발한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운행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특정 지점까지 화물을 옮기는데, 시간이나 거리가 얼마나 걸리고, 운행 중간 중 어느 지점에서 충전하면 효과적일지를 살핀다. 유럽 역시 모든 곳에 충전소를 갖추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충전·노선 계획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쓰고 있다. 다른 회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있나.

“(셀벤 부사장) 볼보그룹과 삼성SDI(728,000원 ▼ 18,000 -2.41%)는 수년 전부터 지속가능성을 위한 배터리 공급 협력을 맺었고, 이외 배터리 기업과의 제휴는 현재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삼성과의 협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배터리 생산과 관련해 전기트럭 수요가 늘어나면 배터리 산업 차원에서의 계획도 따라가야 한다.”

−전기트럭 보급에 보조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어떤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나.

“(박 사장) 보조금이 없으면 전기트럭의 판매 확대가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 보조금은 승용차와 버스, 소형상용차에만 국한돼 있다. 공식 절차로는 현재 인증을 진행 중이니, 곧 보조금 검토를 정부 측에 요청하게 될 것이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선제적으로 결정해주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출시 가격은 판매량이 많으면 자연스레 줄일 수 있는데, 전제조건은 선제적인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를 빨리 갖추는 것이다. 보조금이 결정되면 이를 기반으로 출시 가격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수소전기트럭이 국고 보조금 2억5000만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2억원을 받는다. 대형 전기트럭 보조금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출처 : https://biz.chosun.com/industry/car/2023/03/16/BY2ICIJJRFCK7EEEDBDCG4IU4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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