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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커피는 두 얼굴을 가진 헐크”…누구 몸엔 좋고, 누구 몸엔 나쁜가?

2023-04-01 17:06 방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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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커피는 몸에 좋지 않다’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각성효과를 내는 만큼 커피를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지 않겠냐는 생각들이다.
물론 알코올(술)도 우리 몸에 좋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 술집이 많은 것을 보면 커피와 건강과의 합리성을

찾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근대 들어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중세에 ‘악마의 물’로 불리기도 했던

커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커피가 몸에 좋다는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다.
우선 국내 연구를 보면 하루에 커피를 1잔만 마셔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5%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제1저자 조현정)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에 참여한

19만2222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각종 질병 사망률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3만7281명)를 평균 7.7년, 유전체 역학조사 참여자(15만4941명)를 평균 9.7년간 추적했다.

이 기간에 모두 6057명이 숨졌는데, 이들의 사망과 커피 섭취량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1∼3컵 마시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ㆍ호흡기 질환ㆍ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20%ㆍ32%ㆍ47%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국제식품과학영양학회지’에 실리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커피가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가장 화제를 모은 연구결과는 2015년 하버드 대학공공보건대학원 연구팀의 연구다.
하루에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3∼7년 정도 더 오래 산다는 결과를 내놨다.
당시 연구팀은 여성 16만8000명과 남성 4만 명 등을 대상으로 30년에 걸쳐 4년마다 이들이 마시는 커피의 양과

수명간의 연관성을 추적했다.
이 결과 하루에 3∼5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과 파킨슨병, 성인 당뇨병, 뇌졸중에

따른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이 줄어들고, 자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당시 국제 의학학술지 ‘순환’에 실려 크게 주목받았다.

커피는 왜 좋을까? 이유는 무엇일까.
이정은 교수팀은 논문에서 “커피가 왜 사망률을 낮추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젠산ㆍ카페인ㆍ트리고넬린ㆍ멜라노이딘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것이 사망률 감소의 비결일 수 있다”고 했다.

하버드대 연구팀 역시 당시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커피 속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

마그네슘 등 생리활성 물질들이 인슐린 저항성과 체내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장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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