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이 백인인 줄 안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자신이 백인인 줄도 모르고 살았죠.

그건 흑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에 노예로 끌려오고 나서야 자신이 흑인인 줄 처음 알았죠.

둘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백인은 스스로 백인이라고 한 반면, 흑인은 백인이 그렇게 불렀을 때 비로소 흑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류의 많은 비극은 사람에게 색깔을 덧씌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비극의 씨앗은 대부분 백인 우월주의에서 싹텄죠.

환경의 산물일 뿐인 피부색에 우열이 있다는 과학적, 생물학적인 그 어떤 근거도 없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이탈리아나 독일인조차 한때는 흑인 취급을 받았을 정도로 하얀 피부는 기준조차 모호했습니다.

어떻게해서 백인이 백인임을 자각하고, 그게 백인 우월주의로까지 나가게 됐는지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