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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기상청장 "한국 연평균기온 10년에 0.2도씩 상승…세계 평균의 3배"
유희동 기상청장에 따르면 지난 100년 동안 기후변화는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한국 기후는 지구 평균보다도 높은 속도로 변화해왔다.
2020년 전 세계 평균기온은 14.88도였다. 20세기 평균보다 0.98도 높은 수준이다.
지구 평균온도이 1도 상승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천년에서 100년으로 짧아졌다.
1912∼2020년 한국 연평균기온은 10년에 0.2도씩 상승해왔다.
전 세계 평균인 10년에 0.07도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30년(1991∼2020년)을 보면 지구 평균기온은 18.18도에서 18.30도로 0.12도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 평균기온은 18.32도에서 18.53도로 0.21도 상승했다.
더위가 길어졌다. 지난 30년(1981∼2010년) 대비 최근 10년(2011∼2020년) 열대야일은 4.6일 길어졌고,
폭염일은 2.8일 증가했다.
2021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는 415.7ppm이었다.
한국 이산화탄소 농도는 관측지에 따라 419.6∼423.1을 기록해 전 세계 평균보다 짙었다.
기후변화 전망도 밝지 않다.
'공통 사회경제경로'(SSP)에 따라 다르지만 21세기 후반 기준 연평균기온은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는 경우(SSP5-8.5) 현재보다 6.3도 상승할 전망이다.
여름은 97일에서 170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를 감축해 2070년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경우(SSP1-2.6) 같은 기간 연평균기온은
2.3도 오르고, 여름은 97도에서 129일까지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20일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는
2021년 10월까지 발표된 각국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하지 않으면
산업화 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이번 세기 내 1.5도를 넘을 것으로 봤다.
유 청장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기상기후 데이터를 오픈API에 공개해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 기후위기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PI는 누구든지 데이터를 가져다가 분석·가공할 수 있게 하는 정보공개 방식을 말한다.
그는 "불공정과 불감증으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이) 국민 개개인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매우 어렵다"라며
"이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 부문이 개입할 때 국민에게 가장 명확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격이 달라지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저 사람 죽을 때가 됐나 보다'는 얘기를 한다"라며
"기후가 달라졌다는 것은 종말을 얘기하는 것처럼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411080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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