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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건설장비 ] 길어지는 대우조선 인수에…한화-현대重 줄다리기 '팽팽'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화와 HD현대중공업 양 측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양 측의 기업 결합으로 함정(군함) 부문 독점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최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에 조건부 승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산 부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한화그룹이 역시 함정 부문 경쟁력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잠수함과 함정 부문에서 수직 계열화가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다른 조선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에서 잠수함과 함정을 만들 수 있는 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등 4곳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방산 분야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슈퍼갑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한화를 상대로 한 잠수함이나 함정 등 특수선 경쟁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 등
3사는 매우 불리할 것"이라며 공정위의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HD현대중공업은 공정위에 4차례에 걸쳐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식적으로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통상 시 기업결합 심사 시 공정위가 여러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공정위에서 관련 절차와 심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7일 공정위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도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다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반대 논리대로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을 내리고 이에 따라 일부 사업 매각 등의 구조적 조치까지
이어지게 된다면 한화그룹에서는 매각의 시너지는커녕 오히려 방산 부문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정위가 심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별한 입장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04140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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