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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몰려드는 중국산 전기트럭…구매 망설여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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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소형 전기트럭이 국내에 몰려들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비야디) 전기버스를 수입하고 있는 GS글로벌이 1톤 전기트럭 T4K의 판매를 시작했고,
부품업체 (주)명신도 중국 지리자동차의 화물 밴을 들여와 판매 준비에 착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기차 구매보조금 대상으로 등록된 소형 전기화물차(화물밴 포함)는 총 30여종,
판매업체도 15개사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국산차로 등록돼 있지만 상당수가 중국산 전기차 모델의 섀시를 들여와 배터리 등
일부 부품만 조립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 국내에 들여오는 동풍 쏘콘 마사다 밴이나 BYD T4K, 지리자동차 전기밴 싱샹(e51) 등은 중국공장에서
조립, 완성차 형태로 수입된다.
연간 15만대 규모인 국내 소형 전기트럭시장은 지금까지는 현대자동차의 포터와 기아 봉고 전기트럭이 대부분을
차지해 왔지만 지난해부터 중국산 소형 트럭들이 밀려 들어오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
전기트럭은 전기버스와 달리 배터리 에너지 밀도에 대한 차등 지급 기준이 없으며 심지어 일반 전기승용차에 적용되는
충전인프라구축에 대한 차등 지급 기준도 없어 중국산 전기 트럭이 큰 노력없이 손 쉽게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정부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BYD의 1톤 전기트럭 T4K는 82kWh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포터2 일렉트릭과 같은
국고 보조금 1,200만 원 등 최대금액을 지원받는다.
특히, 대부분의 중국산 전기트럭업체는 자체 충전망 구축은 전무한 실정으로, 정부나 지자체가구축한 공공충전기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BYD T4K 전기트럭을 수입, 판매하는 GS글로벌과 명신 등은 연간 3천대 이상 판매 목표로 잡고 있지만
충전소 확보 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더 큰 문제는 안전성 확보다.
현재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또는 중국서 차체를 들여와 조립한 소형 전기트럭 대부분은 자동긴급제동장치(AEBS)가
장착돼 있지 않다.
AEBS는 전방 충돌 상황 발생시, 차량 스스로 제동하는 필수 안전사양으로, 국내에서는 올 1월부터
자동긴급제동장치(AEBS)의 의무 장착을 신형 소형화물차까지 확대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동풍쏘콘의 마사다밴이나 T4K 등 대부분의 중국산 전기트럭은 올해 이전에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AEBS를 장착하지 않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BYD T4K나 지리자동차 싱샹(e51) 등은 능동적 안전사양에서도 TPMS(타이어공기압조절장치) 정도만
장착돼 있을 정도로 안전이 허술하다.
특히, 1톤 트럭들은 차량 전방 보닛 부분이 없는 캡오버 형태로, 전방 충돌에 취약한 구조다.
때문에 포터나 봉고 등 국산 트럭들은 최근 전방충돌 방지 보조, 차로이탈방지 보조 기능과 운전자 주의경고 등
첨단 안전기능들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정부도 내년부터 1톤 트럭에 대해 충돌테스트를 실시, 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차량은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BYD의 T4K는 중국산 제품이지만 최대 주행가능거리 246킬로미터(㎞)에 전기차의 전력을 외부로 보내는 V2L 기능을 탑재했고,
포터 등과 같은 슈퍼캡 스타일에 티맵 EV 전용 내비게이션과 실내에 별도의 220볼트(V) 플러그 적용 등으로
국산트럭 대비 나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기능적인 측면이나 AS, 부품 공급망 등 차량 유지에 필요한 부분까지 따져보면차량 구매가 꽤나 조심스럽다.
현재 BYD의 T4K트럭은 수도권에서는 수입차 판매업체인 신아주그 e트럭이, 경남지역은 G&B CV가 맡고 있고,
서울 용산이나 구로 등 대여섯 곳에서 소규모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차량 판매만 할 뿐
AS나 부품공급은 하지 않고 있다.
사고수리 등 중정비는 경기 일산, 분당, 평촌 등 수도권에 3곳의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고 경정비는 수입차 경정비업체인
오토 오아시스(18개소)와의 계약을 통해 AS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당장은 정비 수요에 대응이 되겠지만 판매가 약간만 늘어나도 정비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엔진차와 달리 전기차 전문 정비사가 정비를 맡아야 하지만 BYD의 정비 네트워크에는
이런 전문인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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