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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제 / 화물∙특장 ] 화물차에 실린 철판 코일 결박 사슬 풀려…자칫 대형사고 위험(종합)

2023-04-27 09:29 영호매매상사

2023.04.26 


26일 광주 광산구 운수IC에서 26t 철판 코일 결속 이탈

싣고 가던 화물차 지하차도 벽면 들이받아…3시간 정체

운수업계 "경제적 이유로 전용 트레일러 도입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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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광산구 한 나들목 지하차로를 달리던 40t 화물차가 중심을 잃고 도로 벽면을 들이받아 일대 교통이 3시간 넘게 마비됐다.

화물차에는 13t짜리 철판 코일이 두 개 실려있었는데 급정거에 의한 충격으로 결박 사슬이 풀려 사고로 이어졌다.

자칫 도로 위에서 결박이 풀렸을 경우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도 잇따르면서 운수업 종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광주 광산구 운수동 운수나들목(선운지구 방면) 편도 2차선 지하차도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40t 화물차가 왼쪽으로 기울어 벽면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으나 견인 등을 위해 차량 진입이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서구 무진대로까지 이어진 교통 정체는 사고 발생 3시간 여 만인 오전 9시 10분께 화물차가 견인되면서 풀렸다.

A씨는 전남 순천에서 13t 무게의 철판 코일 2개를 싣고 광산구 평동산단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경찰에 "급정거하는 앞차를 따라 화물차를 멈춰 세우던 중 철판 코일을 묶고 있던 결박 사슬이 풀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차 짐칸에 실린 철판 코일을 묶고 있던 결박 사슬이 급정거 충격에 의해 풀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주행 중이던 화물차에서 철판 코일이 이탈하는 사고는 도로 위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하행선 21㎞ 지점에서 60대 남성 B씨가 몰던 25t 화물차에서 13t 무게의 철판 코일이 오른쪽 2차로로 떨어지면서 주행중이던 SUV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승합차 보조석에 타고 있던 B(8)양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운전석에 타고 있던 B양의 모친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 해 6월 전남 담양군 고서면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서분기점에서도 50대 남성 C씨의 25t 화물차에서 금속 코일이 떨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고 당시 차량 4대가 뒤따르고 있었기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적재화물 이탈 방지 기준'에는 '코일의 미끄럼, 구름, 기울어짐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강철 구조물 또는 쐐기 등을 사용해 고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기준에 따라 7t 이상 철제 코일은 한 개당 받침목 두 쌍과 강철 사슬, 레버블록(고리형 중량물 고정 장치)을 이용해 고정점을 2개 이상 사용하는 방법으로 고정해야 한다.

보다 확실한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코일 운송 전용 트레일러가 도입됐지만 용도가 제한적이라 이를 운용하는 운수업 종사자들은 드물다.

대부분 운수업 종사자들은 다양한 화주가 주문하는 물건을 나르기 위해 범용성이 있는 평평한 짐칸이 달린 화물차를 운용하고 있다.

코일 운송 전용 트레일러를 운용할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 섣불리 구입해 쓸 수 없다는 업계 설명이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한 관계자는 "코일만 운반해도 수입이 충분할 경우 당연히 트레일러를 교체해 운용하겠지만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적재 규정을 잘 지켜 사고가 없도록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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