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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삼성 새우등 터지는데…"지금이 기회" 신바람 난 中 회사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304280373i
중국 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제재에 착수하면서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쯔메모리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 국산화를 추진하는 한편 가격 경쟁을 통해서 자국 메모리칩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당국의 마이크론에 대한 사이버보안 검토가 양쯔메모리가 이끄는 중국 메모리칩 제조사에
새로인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마이크론 제품의 판매가 금지될 경우 양쯔메모리·선전킹뱅크테크놀로지 등 중국 업체들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첸지아 인민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될수록 중국내 사업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마이크론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점점 중국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시장 상인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상하이의 가장 큰 컴퓨터 쇼핑센터인 ‘퍼시픽 디지털 플라자’에서 일하는 리우 씨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구매할 때 삼성은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라며
“다만 양쯔메모리 제품이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중국 업체들이 풍부한 물량을 기반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 징둥닷컴에서 양쯔메모리의 2테라바이트 SSD는 509위안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 SSD(1049위안)의 절반 가격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양쯔메모리 등 자국 반도체 업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국가반도체펀드 등 국영 투자자들이 올 들어 490억위안(약 9조4600억원)을 양쯔메모리에 투자하면서다.
이를 기반으로 양쯔메모리는 첨단 메모리 반도체 기술 자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한국과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는 양쯔메모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현재 4% 수준까지 늘었다.
양쯔메모리가 자국 장비를 활용해 128단 이상 낸드를 생산하는 데 성공할 경우 미국의 고강도 제재가 무색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작년 10월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미터) 이하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미국은 작년 12월 양쯔메모리 등 중국 기업 36곳을 수출통제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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