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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AI 반도체 부족, 네이버까지 덮쳤다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AI 하드웨어) 부족 문제가 네이버에도 영향을 미쳤다.
AI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네이버가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인 초거대 AI '하이파클로바X'를 외부 기업에 제공하는 게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27일 클라우드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 후 당분간 네이버 사내 서비스에만 적용하고
외부 기업에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네이버클라우드가 현재 확보한 엔비디아 AI 반도체가 하이퍼클로바X 학습과 일부 서비스 추론(실행)에 활용하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난 문제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AI 검색 서비스 '서치GPT(가칭)'도 이용횟수에 제한을 둘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엔비디아 관계자와 긴급 회동을 하며 'H100' 등 최신 AI 반도체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필요로 하는 만큼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 기업이 초거대 AI 패권 확보를 위해
대부분의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선점한 데다가 적자 조직인 네이버클라우드 AI 사업부(구 네이버 퓨처 테크)가 외부 투자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 구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AI 사업 관련 적자는 2492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네이버 사내기업(CIC) 형태로 초거대 AI를 개발하던 클로바는 올해부터 네이버클라우드에 합병돼 관련 사업을 전개한다.
당초 증권가에선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기점으로 네이버클라우드 AI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픈AI가 챗GPT와 GPT-4 API를 유료로 다른 기업에 공개해 수익을 내는 것처럼
네이버클라우드도 하이퍼클로바X API를 다른 국내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관련 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 SK㈜ C&C와 협력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기업용 AI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AI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하이퍼클로바X API를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게 될 경우 당장 AI 사업부 매출·영업이익 확대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초거대 AI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또 다른 방안인 AI 모델 오픈소스 공개 전략은 수익화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네이버클라우드 입장에선 고르기 어려운 선택지다.
https://www.ajunews.com/view/2023042715182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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