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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특장업계와 ‘공존’ 외친 현대차, 특장시장 더 내놔!
국내 특장 및 가변축 업계와 ‘공존과 상생’을 내걸었던 국내 최대의 상용차 브랜드 현대자동차가 트럭부문 ‘적자 만회’ 명분을 내세워
준대형트럭의 가변축을 중심으로 특장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뜻대로 더욱 강화된 특장사업으로 적자 상황이 해소된다면, 이는 역으로 영세 중소기업이면서 현대차의 협력사인 특장업체에게는
적자를 안겨주거나 기업의 존폐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트럭 메이커’로서의 현대차가, ‘특장업체’로서의 현대차까지 병행함으로써 기존 중소업종 위주의 ‘특장시장 생태계’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는 유럽, 미국, 일본 등 트럭 전문 메이커와 특장업체(바디빌더)간의 영역과 역할이 분명한 선진 상용차 시장의 흐름과도 배치되는 모양새다.
상용차업계 및 <상용차정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는 현재 외주 제작을 통해 ▲냉동·냉동탑차 ▲윙바디트럭 ▲버큠로리 등 환경트럭 등
상용차 시장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물류 및 환경분야에서 특장사업을 벌이
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자체 생산라인(일각에서는 외주 가능성 제기)에서 가변축 차량을 제작, 중소업종 영역인 특장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현대차는 중대형급 카고트럭 시장에서 16톤까지 증톤이 가능하고, 수요가 가장 많은 준대형트럭 ‘파비스(PAVIS)’에 가변축을 장착한
모델(구동축 4×2→6×2)을 특장시장에 내놓고 공식판매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의 상용차 등록원부를 분석해 본 결과, 파비스는 국내 준대형 트럭 시장에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과 지난해 판매대수(신차 신규등록 기준)
6,606대로 전년(3,325대) 대비 두 배 (98.7%) 가량 늘어난, 폭발적인 성장세의 차량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특장 및 가변축 업계의 반발을 의식해 구동축 4×2 기본 모델에 축을 단 6×2 모델을 판매하겠다고 하는 의사만 비쳤을뿐 판매 공식화는 미뤄왔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파비스 6×2의 10여 개 파생모델 중 시장 수요가 가장 많은 두 가지 모델만을 선정한 가격표를 내놓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시장에 공개된 현대차 파비스 6×2 가격표에는 휠베이스(축간거리) 기준 5,700mm(적재함 길이 극초장축 7.4m)와 5,900mm(극초장축 7.6m)
두가지 파생모델의 일반하중과 고하중 사양에 판매가격이 담겨있다.
이 두가지 모델은 전체 파비스 6×2 모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한다. 특장 및 가변축 업체들을 통해 화물차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특장 및 가변축 업계를 통해 공급된 파비스 6×2 모델은 축거 기준 10개 파생 모델에서 총 3,071대로 파악됐다.
이중 현대차가 진출하려는 모델은 축거 5,700mm짜리 833대, 5,900mm짜리 589대 등 총 1,422대로 절반 가량인 46.3%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5,700mm짜리에서만 15대를 기록했다. 2021년 2대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난 엄청난 신장세다. 현대차가 어느새
파비스 6×2 시장에 발을 담근 것이다.
특장 및 가변축 업계에서는 중형급 이상의 화물차 시장에서 파비스 6×2의 10여 개 파생 모델 중 수요가 가장 많은 두 개 모델만을 꼭집어
진출하겠다는 것은 가변축을 통해 연계 특장시장까지 노린 의도일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특장 및 가변축업체는 지난 달 중순 현대차 파비스의 6×2 모델 생산과 판매와 관련, 한국자동차제작자협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현대차가 그동안 중소업종인 특장업체들과 공존·상생하면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외쳐대놓고는 뒤에서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대차가 어떤 형태, 어떤 규모로든 가변축 시장에 들어와서 특장시장을 교란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https://www.cvinfo.com/news/articleView.html?idxno=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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