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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건설장비 ] 14개월째 무역적자… 반도체 부진·대중국 수출에 발목 잡힌 한국경제
한국 경제를 견인하던 반도체 수출이 급감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한 496억 2000만 달러(약 66조 5404억원)로 떨어졌다.
무역수지는 26억 2000만 달러(약 3조 51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넉 달간 누적 적자액이 250억 6200만 달러(약 33조 6081억원)로, 넉 달 만에 지난 한 해 적자액(477억 8500만 달러)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는 7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1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지표가 담긴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1월 125억 1700만 달러, 2월 52억 9500만 달러, 3월 46억 3200만 달러에 비해 무역수지 적자폭이 둔화됐지만,
이는 주로 에너지 수입액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구조적 반전은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4.2% 감소하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반도체 수출 부진이 꼽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64억 8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대비 41.0% 급감했다.
디스플레이(-29.3%)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모두 저조한 가운데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만 1년 전에 비해 40.3% 늘어난 61억 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6대 주요 지역별 수출액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월 대중국 수출액이 1년 만에 26.5% 감소해 95억 2000만 달러가 됐다.
미국(91억 8000만 달러)이나 아세안(83억 달러)과 큰 격차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대중국 수출이 쇠퇴한 모습이다.
전년 대비 대아세안 지역 수출도 26.3% 축소됐다.
베트남이 있는 아세안은 중국과 함께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인데, 세계 반도체 경기 침체가 두 지역 수출지표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4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9.9% 늘어 60억 9000만 달러, 중동으로의 수출은 1년 새 30.7% 늘어난 1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은 에너지 수입액 감소로 1년 전에 비해 13.3% 줄어든 522억 3000만 달러(약 704조 404억원)를 기록했다.
유종별로 원유는 30.1%, 가스는 15.5%, 석탄은 21.1%씩 감소해 지난달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대비 25.8% 떨어진 109억 달러가 됐다.
과거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지난달 에너지수입액은 여전히 19억 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수입액이 더 내려갈 여지는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미국 등 세계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특히 리오프닝 이후 중국의 에너지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점은 국제 에너지가격을 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이어지는 중이고, 오펙플러스(OPEC+)가 원유 감산 카드를 쓸 가능성이 잔존한다는 점도
에너지가격을 우상향시킬 재료로 꼽힌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5020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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