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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에르도안, 개표율 95%서 49.5% 득표…결선 갈 듯
14일 치러진 튀르키예 대선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선두를 차지했으나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개표가 끝나면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은 전날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 15일 새벽 현재 95%가 개표된 가운데, 에르도안이 49.6%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 전 여론 조사에선 선두를 달렸던 야당 공화인민당(CHP) 등 야권 단일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72) 후보는 44.7%에 그쳤다.
에르도안의 득표율은 개표 초반에 56%까지 올랐지만, 개표가 90%를 넘어서면서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초반 37%에 그쳤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은 꾸준히 상승해 45%에 근접했다.
이번 선거에서 같이 치러지는 의회(정원 600명) 선거에서도 에르도안이 이끄는 집권 정의개발당이 야권 연합에 비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 가면, 튀르키예 대선은 당선 확정에 필요한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서 28일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340만표에 달하는 재외국민 투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아 이 개표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에르도안은 선거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클르츠다로을루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와, 20년 장기집권이 끝날 수 있다는 예측이 이어진 바 있다.
공화인민당은 개표 결과가 여론조사에 어긋나자, 국영 통신이 개표 보도를 에르도안에 유리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이 현재 구도로 끝나면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결선투표에선 에르도안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때와는 달리 본 투표에서 우세를 보이는데다, 의회 선거에서도 앞섰기 때문이다.
에르도안은 고물가 속에서 저금리를 유지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고 올 2월 초 발생한 대규모 지진에 제대로 대응을 못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선거 막판 뒷심을 발휘한데다 여론조사에선 잡히지 않은 ‘샤이 에르도안’의 수가 상당한 것으로 확인돼 권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917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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