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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베트남 축구대표팀, SEA게임 3연패 좌절…'돌아와요 박항서'
https://www.ajunews.com/view/20230515090554861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의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32) 3연패가 좌절됐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VTC News 등 베트남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32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배했다.
따라서 2019, 2021 대회 우승에 이어 동남아시안게임 축구 3연패를 노리던 베트남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이에 대해 VTC News는 우선적으로 선수층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못 미치는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박 감독을 이어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들이 발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많은 선수들이 실제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트루시에 감독이 선수들의 경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는 패배에 대한 정당화나 비판이 아니라고 VTC News는 전했다.
2001년 이후 출생 선수들로 구성된 베트남 U22팀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이전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꽝 하이(Quang Hai), 반 허우(Van Hau),
타인 쭝(Thanh Chung), 비엣 아인(Viet Anh) 등 이른바 '황금 세대'에 비해 전반적인 수준이 뒤처진다는 것이다.
이는 곧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이 전성기에 있는 선배들과 경쟁할 수 없는 문제로 이어진다.
V리그에서 10경기 이상 뛴 경험이 있는 베트남 U22 선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르엉 주이 끄엉(Luong Duy Cuong), 호 반 끄엉(Ho Van Cuong), 딘 쑤언 띠엔(Dinh Xuan Tien), 판 뚜언 따이(Phan Tuan Tai) 선수가 대표적이다.
일부 선수들은 프로 경기에 참가할 수 있지만, 사실상 예비선수로 아주 짧은 시간만 투입되고 있다.
후인 꽁 덴(Huynh Cong Den), 레 반 도(Le Van Do)와 같은 선수들도 V리그 수준에서 뛸 수 없으며 국제 청소년 대회 경험도 없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까지 아시아 지역 토너먼트 경기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축구팬들은 실망과 분노를 나타냈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다.
한 베트남 축구팬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박항서 감독은 정말 공격은 못하지만 수비는 잘한다. 박 감독 시절에는 태국 팀만이 우리 수비를 날려버렸다"고 썼다.
또 다른 베트남 축구팬은 "기본적으로 U22 베트남은 너무 성급하다. 기회가 바로 앞에 있었지만 그것을 이용하지 못했다. 아무튼 이는 트루시에 감독의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면서 다음 경기에서 좋은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루시에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이 베트남 언론은 물론 SNS에도 다수 등장했다.
또한 댓글에서는 트루시에 감독을 박 감독과 비교하면서 박항서 감독 시절을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것을 감독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어쨌든 트루시에 감독이 말하는 실전 경험의 부족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 U22 대표팀의 전반적인 수준이 박 감독과 함께한 우수한 선수들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점도 돌아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미 대회 시작 전부터 베트남 U22팀에는 경험 있는 선수가 없고 실력도 부족해 베트남이 결선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몇 년 전 전문가들이 지적한 내용으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U22 베트남팀은 오는 16일 미얀마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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