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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주제 / 화물∙특장 ] [요즘에] 화물차 안전띠 착용률 조사결과 시사점

2023-05-17 13:06 한나상사
  • 2023.05.17

버스·택시와 다르게 화물차 운전자 스스로 관리 운행
안전띠 착용률 승용차·버스보다 낮아 경종 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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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는 올해 교통사고 줄이기 중점 시책의 일환으로 화물자동차의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 그에 따른 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화물자동차의 사고 비율이 높고, 운전자 1인에 의한 단독사고 비중이 높은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이것이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벨트 미착용률이 다른 차종보다 다소 높다는 것도 이를 강력히 뒷받침하는 요인이었다.

화물자동차는 운전자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자신과 화물의 안전을 스스로 관리하면서 운행한다. 버스나 택시처럼 고객과 운수회사에 의한 상시 관리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장시간 운행에 따라 졸음운전 같은 단독행위에 의한 사고 건수가가 많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강원본부는 지난 3월 6차례에 걸쳐 영동고속도로 문막 IC와 동해고속도로 강릉 IC에서 화물자동차 1143대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률 실태조사를 했다. 사업용 여부, 차량 크기(1t 이하, 1t 이상~5t 이하, 5t 초과) 및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구분 실시한 결과 안전띠 착용률은 사업용이 383대(61.4%), 비사업용이 356대(68.6%)로 나타났다. 크기별로는 사업용의 경우, 1t 미만 53대(74.6%), 5t 미만 125대(62.5%), 5t 초과 205대(58.1%), 비사업용은 275대(72.7%), 58대(61.0%), 23대(50.0%)였다. 이 결과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해 2022년 교통문화지수와 비교해 보았다. 교통문화지수에서 고속도로 이용차량의 안전띠 착용률은 승용차가 93.4%로 가장 높고, 버스 91.1%, 화물차가 73.2%로 가장 낮다. 그런데 강원도의 경우 전국보다 더 낮다. 큰 경종을 울려야만 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올봄 강원도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 평창에서 스키동호회원 5명이, 그것도 젊은 청춘들이 한번에 숨졌다. 안타까워 차마 말도 잘 나오지 않은 사건이었다. 그런데 이번 조사를 통해 화물자동차에서도 심각한 위험지표가 나온 것을 보니, 교통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공단은 화물자동차 안전띠 착용률 향상을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자 한다. 우선, 도내 주요 도로를 대상으로 지자체 및 경찰에 합동단속을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운수단체와 협업해 교통안전계도(캠페인·홍보·교육 등)를 추진하고, 화물운수회사 지도방문 시 안전띠 착용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도내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0명이 되는 그날까지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정관목 한국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안전관리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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