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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망설였다간 연두색 번호판"…럭셔리카 90% 쓸어간 법인들

2023-05-18 15:09 방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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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1.kr/articles/?5049950



대당 3억원이 넘은 람보르기니는 올해(1~4월) 국내에서 85대를 판매됐다.

이 가운데 법인 판매량은 73대로 전체의 85.9%다.

6억원을 웃도는 롤스로이스도 국내 판매량 중 법인 판매 비중이 90%에 육박했다.

정부의 법인차 전용 연두색 번호판 도입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 수입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8만2594대다.

이 가운데 법인차는 3만582대로 전체 판매량의 37%를 차지했다.

절대적인 법인차 판매량은 국내에서 차를 많이 파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많았다.

벤츠는 올해 판매량 2만1128대 가운데 절반 수준인 1만961대(51.9%)가 법인차로 나타났다.

법인 판매량이 1만대 이상인 브랜드는 벤츠가 유일했다.

BMW는 7796대로 전체 2만3970대의 32.5%를 차지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선전 중인 볼보는 법인차 비중이 22.3%로 비교적 낮았고, 렉서스(22.3%)를 제외한

도요타(16.7%), 혼다(14.3%) 등 일본 브랜드는 10%대에 그쳤다.

법인차 비중은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가 월등히 높았다.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가 80%대를 기록했고, 벤틀리도 전체 213대 가운데 법인차가 158대로 74.2%를 기록했다.

마세라티도 법인 판매 비중이 72%에 달했다. 이 밖에 랜드로버와 포르쉐도 각각 65.9%, 56.3%로 비교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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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수입차 브랜드의 법인차 판매 비중이 높은 것은 세제 혜택 때문이다.

정부는 법인이 구매하거나 리스한 업무용 차량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비 또는 리스비는 연간 800만원까지 비용 처리가 가능하며, 운행 일지를 쓰면 한도 없이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세제 혜택을 악용한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구속된 첫 대기업 오너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은 포르쉐를 비롯해 페라리, 레인지로버 등

수입차를 회삿돈으로 구입해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관련법이 허술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연간 800만원의 비용 처리를 10년에 걸쳐 비용 처리하면 사실상 구입비 전액을 비용 처리할 수 있다.

또 운행 일지 제출도 의무가 아니다. 2016년 이후 법인차 관련 세법을 개정했지만, 빠져나갈 구멍은 수두룩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정부도 이 같은 '꼼수 탈세'를 인지하고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7월부터 법인용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연두색' 번호판으로 법인차 사용자에게 부담을 줘 사적 사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월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를 법인차로 등록해 배우자에 자녀까지 이용하는 꼼수는

횡령·탈세 등 법 위반은 물론 우리 사회의 불공정과 갈등을 심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였다"면서

"제대로 세금 내고 소비하는 문화야말로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는 연두색 번호판 도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제도 시행에 앞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수입차 법인 명의 판매가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한 수입차 브랜드의 딜러사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 때문에 판매량이 크게 줄지는 않겠지만 다들 신경은 쓰는 분위기"라며

"(제도 시행 전에) 일반 번호판을 희망하는 고객 수요도 있고 이를 노린 프로모션도 알음알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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