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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대만 前 국방장관 "美에 무상원조 받으면 대가 치를 것"
미국이 대만에 5억 달러(약 6천6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무상 지원하는 것은 전쟁에 대한 대가일 수 있다는 의미의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펑스콴 대만군 퇴직군인지원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업무 보고를 앞두고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갑자기 무상 원조를 받으면 반드시 예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대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펑 주임위원은 '그 대가가 전쟁의 대가를 의미하느냐'는 언론의 거듭된 질문에 "우리가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면서 "아마도 선택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미국의 무상지원으로 대만의 자주국방이 미국 주도로 이뤄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에는 "대만산 잠수함이 곧 진수할 예정이고 차세대 국산 고등훈련기의
생산과 차세대 전투기도 연구 개발 중이므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펑스콴 주임위원은 2016년 5월 20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집권 직후 국방부장(장관)에 취임했다.
2018년 2월 25일 국방부장에서 내려온 후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이사장을 거쳐 2019년 8월 5일 퇴직군인지원위원회
주임위원에 취임했다.
미국의 원조가 전쟁의 대가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펑 주임위원의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집권당인 민진당의 한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대만해협에서의 전쟁 발생 가능성이 확실히 어느 정도 있다"며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의 안보가 세계의 안보라면서 전 세계가 연합해서 중국이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견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당 입법위원은 미국의 군사원조가 대만의 국방 역량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이로 인한 후속 여파에 대한 평가와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비상시 의회 동의 없이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활용해 대만에 5억 달러(약 6천6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한 바 있다.
대만언론은 미국이 제공할 무기로 보병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인 FIM-92 스팅어 미사일, 토우 2B-RF 대전차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5190667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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