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정보 / 화물∙특장 ] ‘바흐무트 점령’ 논란 지속… 獨, F-16 지원 거부로 ‘연합 균열’

2023-05-22 15:58 기가듀스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점령 여부를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함께 전투기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독일이 사실상 지원 거부 의사를 표명하면서 ‘국가 연합’에 균열이 생기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바그너 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 텔레그램 영상을 통해 “바그너 그룹이 도시의 모든 건물을 장악했으며, 앞으로 5일 안에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규군에게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상황이 심각하다면서도 도시가 함락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다수의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은 현재 러시아가 바흐무트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바흐무트가 우크라이나군의 수중에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해 그가 함락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으나, 이후 대통령 대변인실이 이를 정정했다.

세르기 니키포로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취재진과의 문답 과정에서 혼선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흐무트 함락을 부인하는 답변을 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바흐무트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10개월 넘게 격전이 벌어진 지역이다.

도시의 전략적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양측은 바흐무트 전선에 막대한 양의 포탄을 소모하며 수많은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

1차 세계대전을 떠올리게 하는 참호전이 지속됐고, 인구 7만명이었던 도시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가 됐다.

만약 러시아군의 주장대로 바흐무트가 함락됐다면 이는 러시아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얀스크로 진격하는 길목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78309f79cf3ee57aa25564a7145baf6f_1684738644_9797.jpg


한편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국영방송 ZDF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려는 국가 연합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자국 영토 수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투기 연합이 옳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숄츠 총리는 “짧지 않은 프로젝트”라면서 “전투기의 인도 여부와 시기에 관한 결정은 추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對)우크라이나 전투기 공여를 거부해 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9일에 3억 7500만 달러(약 498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 대한 미국의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승인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영국과 네덜란드 등도 전투기 연합을 통한 지원에 나서자, 우크라이나에 F-16 지원 확대 가능성이 부상했다.

G7 정상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략 전쟁은 국제 사회의 기본 규칙을 위반해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을 나타낸다”며 “우리는 평화가 찾아올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조종사 훈련이 가능해지자, 이를 도발로 인식하고 있음을 서방에 알리면서 경고를 날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G7 국가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일본으로 초청해 회의장을 ‘선동 쇼’로 만들고 반러시아·반중국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도 G7이 미래에 중국으로부터 더 독립적인 지위를 원한다고 하자, G7이 블록을 형성한다며 비난했다.

이를 두고 숄츠 총리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자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의존하지 않을 때 세계가 잘 작동한다. 가능한 이를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강력한 신흥국이 많이 부상, 발전하고 있다”며 “(협력이 잘 작동하기 위해서) 이제 서로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세계 판도를 다극화된 세계로 내다봤다.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9567










 

comments

댓글 0

내용
profile_image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