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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건설장비 ] 외인자금 중국서 빠져나간다…한국 등 아시아 각국 '반사이익'
범중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증시가 더욱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최근 직전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한 반면, 한국 코스피는
이날 종가 기준 1월 초 저점 대비 17.8% 상승하며 강세장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또 인도 증시는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고 일본 증시는 거품경제 붕괴 이후 30여년 만에 최고가를 보이고 있으며, 대만 증시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서방 주요 경제권과 중국의 디커플링(분리) 속에 아시아 투자에 집중하는 자금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일어나는 중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게다가 삼성전자·TSMC 등 한국·대만 반도체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고민하던 일본에서 관측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신호, 인도의 소비 증가세 등도 각국 증시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BNY멜론 투자운용의 아닌다 미트라는 "중국 밖으로의 투자 자금 재분배가 아시아 여러 곳의 광범위한 주가 상승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SBC 홀딩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던 한국과 대만 증시에는 올해 들어 각각 최소 91억 달러(약 12조원)가 순유입됐고,
일본에는 지난달 중순까지 7주 연속 외국인 자금 순유입이 이어졌다.
반면 글로벌 자금의 중국 투자 배분은 '제로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중국의 기대만큼 빠르지 않은 경기 회복세, 반도체 분야 등에서의 미중 갈등 심화, 규제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 감소 및 산업의 성숙기 진입 등 구조적 변화도 중국에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BNY멜론 투자운용은 지난주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바꾸면서 중국 소비 증가로 수혜를 보는 한국·태국·싱가포르 등을 선호한다고
밝혔고, 씨티그룹은 부양책 부재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수정했다.
자산운용사 abrdn의 아시아증시 투자책임자인 크리스티나 운은 "중국 이외 아시아 국가들에 분명 수많은 기회가 있다"면서 한국의 배터리 및
테크 업계 공급망 관련 기업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하르트무트 이슬은 "우리는 현재 한국을 가장 선호한다.
한국 시장은 반도체·부품·테크 분야 익스포저(위험노출)가 60%가량"이라고 밝혔다.
다만 T.로 프라이스의 로버트 세커는 "중국 시장은 이미 수많은 부정적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현 단계에서는 중국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별도의 기사에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둔화로 한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면서 글로벌 펀드가 지난달 한국 채권을 110억 달러(약 14조5천억원)어치 매입해
2021년 7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30601432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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