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모든 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미국 등 주요국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ICT 분야 올해 5월 수출액은 144억5000만달러, 수입은 11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32억5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ICT 수요 회복 지연,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202억달러)보다 28.5% 줄었다. 지난해 5월 역대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감소폭이 커졌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5.7%), 디스플레이(-12.0%), 휴대폰(-17.2%), 컴퓨터·주변기기(-53.1%), 통신장비(-11.1%) 등 주요 품목 모두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5월 반도체 수출액은 74억7000만달러에 그치며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단가 하락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는 LCD 국내 생산 중단 영향 등에 16억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OLED의 베트남 수출이 확대되며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디스플레이 전체 감소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휴대폰은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 컴퓨터·주변기기는 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수출 감소 등 영향에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31.6%, 베트남 14.5%, 미국 36.0%, 유럽연합 30.7%, 일본은 10.9% 각각 감소했다.

ICT 수입액(112억달러)도 전년보다 11.2% 감소하며 무역수지 흑자로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1억7000만달러·-14.8%), 디스플레이(3억7000만달러·-26.7%), 휴대폰(4억5000만달러·-25.9%), 컴퓨터·주변기기(10억6000만달러·-23.8%) 등의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ICT 수입은 중국은 26.3%, 대만 13.0%, 일본 11.5%, 베트남 10.9%, 미국 9.9%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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