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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화물∙특장 ] 현대차 日 재진출 1년···여전히 고전하는 이유는?

2023-06-15 16:21 방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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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잠재 소비층을 잡기 위해 구매 후 보장서비스를 강화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대수는 17대,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199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로 제품군을 꾸려 일본 시장 재진출을 알렸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725대. 1000대가 채 안 된다. 현대차는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현대 브랜드 데이'를 열고 소비자 안심 프로그램과 신차 출시 일정 등을 공개했다.

소비자 안심 프로그램은 △전기차 신차 등록 후 3년까지 매년 정기 점검 기본료 무상 제공 △3년차 점검 시 전기차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 배터리 냉각수 무상 교체 △신차 등록 후 3년까지 1년마다 한 번씩 연간 최대 10만엔(약 91만원) 외관 손상 수리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 국내에선 접할 수 없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조원상 현대모빌리티재팬(HMJ) 법인장은 "향후 수요를 파악해 소비자 안심 프로그램을 지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가을에는 일본 도로 환경에 알맞은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고성능 브랜드 N이 만든 첫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원하 현대차 일본사업총괄 부사장은 "현대차는 일본 현지에서 전기차 출시, 오프라인 판매점 없는 온라인 판매 등 전례 없는 시도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존에 없던 차별화한 시도와 전기차 제품군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전략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인데, 최근 일본 일반사단법인 차세대자동차진흥센터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아이오닉 5가 받을 수 있는 일본 전기차 보조금은 지난해보다 20만엔(약 182만원)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전기차 전력을 가정용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받아 85만엔(약 774만원)에 달하는 최대 보조금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일정 대수 이상 판매한 차에만 최대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일본 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20만엔 감소한 65만엔(약 591만원)만 받을 수 있다"며 "이는 곧 구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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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일본 판매 차량의 가격도 문제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는 경차인 닛산 사쿠라다. 이 차는 경차 통행이 유리한 일본 도로 환경에 적합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낮다.

혼다 애프터마켓 브랜드 '혼다 액세스'의 2020년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70.5%가 자동차 구매 시 '가격'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은 이런 일본 소비자 성향을 고려해 사쿠라 가격을 200만엔대(약 1820만원)로 정했다. 여기에 일본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값은 더 내려간다.

닛산은 가격을 낮추고자 전기차 값의 40%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을 과감히 줄였다. 이 경우 주행 가능 거리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일본에서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충전 기반시설이 촘촘하지 않고, 충전 속도도 느리다"며 "아이오닉5 또는 앞으로 출시할 코나 일렉트릭 등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전역의 전기차 충전소는 2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급속 충전기 3만대를 포함한 충전기 15만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비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전역에 깔린 충전소 수는 21만대에 육박한다.

일본 내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매우 낮다. JAIA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신차 등록 대수는 420만대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2.1%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시기 신차 등록대수 168만대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1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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