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BAE 시스템즈의 기뢰제거용 해저로봇 '물총고기(Archerfish)'를 사용해 새 기뢰제거제를 개발한다. 대한민국 해군의 신형 대지뢰헬기 함대 개발의 일환으로 KAI가 참여해 새로운 기뢰제거제를 적용하게 한다.
13일 영국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KAI와 함께 대한민국 해군의 새로운 기뢰제거 시스템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740만 파운드(약 119억원)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경량 발사기와 함정, 물총고기 간의 새로운 데이터 연결 링크를 포함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한다. 새 기뢰제거제는 물총고기라 불리는 기뢰제거용 해저로봇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물총고기는 헬리콥터나 수상함, 무인해저드론 등에서 발사, 작동하는 원격 제어 수중 기뢰 제거 장치이다. 고주파 소나(sonar)와 저조도 동영상 데이터를 사용함으로써 기뢰의 위협을 알아내고 파괴하게 된다. 한발로 기뢰를 처리하고 소진되는 기뢰 무효화 장치로 이미 미 해군에서 운용 중이다.
목표물을 식별하고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잠수부를 투입하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
BAE 시스템즈는 KAI와 해군에 대한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 지원을 받아 완전한 기뢰 대응 능력을 제공한다. 물총고기는 영국 햄프셔주 포츠머스에 있는 BAE 시스템즈의 브로드오크(Broad Oak) 시설과 파이프주 던펌린에 있는 힐랜드(Hillend) 시설에서 제조된다.
브룩 호스킨스(rooke Hoskins) BAE 시스템즈 마리타임 서비스 제품 및 교육서비스 이사는 "미 해군과의 기뢰 제거 작업에 대한 물총고기의 입증된 자격 증명을 기반으로 개발한다"며 "물총고기는 선원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기뢰 제거 임무의 효율성이 높으며, 작고 가벼워 공중·지상 플랫폼에 통합하기에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KAI는 대한민국 해군의 신형 대지뢰헬기 함대 개발에 참여 중이다. KAI는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할 헬기 지뢰 무력화 작전 함대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개발 프로그램과 함께 보완적인 기뢰 대책 임무 수행 수단 도입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현재 국내 최초로 '바닷속 지뢰'인 기뢰 제거에 특화된 소해헬기도 연구개발 중이다.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3450억원 규모의 해군 소해헬기 체계개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개발 기간은 47개월로 시제기 1대를 제작한다. KAI가 개발할 소해헬기는 항공 소해에 적합한 최적의 소해 임무 장비 및 항전체계 통합개발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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