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전용 사양들이 탑재된다. 대표적인 것은 회생제동이다. 회생제동은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인데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바퀴의 관성에 의해 전기모터가 강제로 돌아가면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즉, 전기모터가 가속할 때 구동원 역할을 하고 감속할 때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버려지는 운동 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회생제동은 친환경 기술 중 하나다.
회생제동 기능은 차에 모터와 배터리가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전기차뿐 아니라 모터와 배터리가 탑재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회생제동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소전기차 역시 회생제동 기능을 활용해 더욱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전기차는 특히 회생제동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전기차는 다른 차량 대비 회생 제동 발전량이 많고 이를 잘 활용하면 주행 가능 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회생제동 여부에 따라 전비 차이가 최대 40%까지 날 수 있다. 그만큼 전기차의 회생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기능이다.
회생제동은 매우 유용한 기능이지만 기존 내연기관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이 이뤄지는 회생제동 때문에 이질감과 멀미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상황에 맞춰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하면 되는데 현대차 기준 회생제동은 0단계에서 3단계까지 조절 가능하며 스티어링 휠 뒤편의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
회생제동은 항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혹 ‘회생제동이 제한됩니다’라는 경고문이 뜰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배터리가 100% 충전되어 더 이상 충전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고전압 배터리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에도 배터리 보호를 위해 회생제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한편, 업계전문가는 "원페달드라이빙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최근 전기차를 이용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가속페달을 밟아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회생제동은 원페달드라이빙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경우에는 내연기관 차량처럼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comments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