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응웬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경협증진자금(EDPF)을 통한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날 행사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임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DCF와 EDPF는 모두 개도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EDCF는 정부 출연금으로 조성된 기금이다. EDPF는 수출입은행이 시장에서 차입한 재원을 정부 재원으로 2차 보전하는 방식으로 조성한 자금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한-베트남 금융 협력 프레임워크의 후속 조치로 이번 MOU 교환을 통해 베트남 대상 EDCF 차관 지원 한도를 15억달러(2016~2023년)에서 20억달러(2024~2030년)로 확대할 의향을 밝혔다. F/A(한국 정부와 수원국 정부 간 중기 EDCF 지원한도·기간을 설정하는 포괄적 약정) 최종 갱신은 세부 협의를 거쳐 연내 추진한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베트남 재무부는 2023~2030년 최대 20억달러의 EDPF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협력약정(C/A)을 체결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EDCF와 EDPF를 통한 교통·보건,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분야 금융 협력에 합의했다.
기재부는 "EDCF·EDPF 재원을 결합한 복합금융을 통해 베트남 내 고속철·경전철·도시철도 등 고부가가치 대형 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 인프라 사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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