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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건설장비 ] 그 뚫기 힘든 일본시장에 굳이 또 들어간 이유가?

2023-06-26 17:16 만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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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현대모빌리티재팬의 조원상 대표는 일본시장 재진출 1년을 맞아 일본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시장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수입차에 대한 ‘장벽의 높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일본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6%밖에 안 된다. 그 마저도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BMW 등 독일 3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유럽 각국과 비교해 보면 일본 고객들의 브랜드, 제품에 대한 ‘엄선’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일본 소비자들은 인도받은 차량의 상태를 곧바로 체크하는 세세함이 매우 높다며 특히, 제품 취급설명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구입하는 차량의 모두를 알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런 어려운 일본시장에 왜 굳이 다시 진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대표는 "가장 까다로운 시장 조건을 가진 일본에서 고객들의 요구를 대응해 낼 수 있다면 다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당장 판매대수를 늘리는 것보다 일본시장에서 일본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등 다른 브랜드들이 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까다로운 한국시장에 높은 관심을 갖는 이유와 비슷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한국이 글로벌 4위 시장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등을 연구하기 위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에 별도의 한국 전담팀까지 운영하고 있다.

일본시장 재 진출 1년에 대한 평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아이오닉5 같은 친환경 차량을 오프라인 딜러점이 없는 온라인 판매로 새롭게 도전했다. 지금까지 아이오닉 5는 누적 약 7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일본 전기차시장 점유율 1% 정도로, 전혀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700명의 고객을 유치 할 수 있었던 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놀라운 차'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고, 지난해에는 ‘일본 자동차 오브 더 이어’ 수입차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해 다소 희망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조대표는 수소전기차 넥쏘는 수소연료 가격이 상당히 오르고 있고, 인프라의 확대가 생각한 대로 진행되지 않아 아직 판매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원프라이스 전략에 대해서는 “현대차는 유럽에서도 딜러가 없는 온라인 판매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면서 “고객조사를 해 보면 딜러와의 관계에 젊은 세대나 여성들의 불만이 많았다. 딜러 판매점에 가서 차량 구입 상담을 받은 후에는 영업직원들의 독촉 전화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딜러에 따라 차량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격 협상을 해야 하는데 이도 만만찮은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온라인 판매는 가격이 단일화된 원 프라이스로 딜러와의 가격 협상이 불필요하고 투명성도 높아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제품 선택에서 인도 방법, 계약까지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편리하다’, ‘차를 이런 식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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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표는 700명의 일본 고객 중에는 시승을 일체 하지 않고 온라인만으로 구입한 사람도 다소 있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는 가솔린차와 달리 아직은 익숙치 않기 때문에 실물을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를 위해 시승을 해 볼 수 있는 ‘체험 거점’을 전국 6개 지역에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시장에 가솔린이 빠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만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은 현재 가솔린차 판매가 주력이다. 그런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하려면 친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다른 주요국가보다 전기차 보급이 늦다. 하지만 우리 차를 구입한 고객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언젠가는 폭발적으로 보급되는 시점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충전 인프라 부족과 보조금 제도의 안정성 등은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아이오닉 5는 현재 최초 차량 검사를 포함한 신차 등록 후 3년간의 법정 점검 비용의 기본 요금과 배터리 냉각액 교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정비 서비스 부문에 좀더 신경을 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률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에 먼저 진출한 테슬라는 메리트가 될지도 모르지만 일본에서 인지도가 낮은 현대차로서는 그런 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전기차 시장 역시 커지면 파이도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대표는 현재 일본에서는 아직 전기차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이 없다. 사회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현대차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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