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창설 예정인 드론작전사령부의 주요 임무에 적 무인기 도발에 대한 공세적인 군사작전이 명시됐다.
이와함께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연말까지 북한군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가오리 형상의 스텔스 소형 무인기 ‘가오리-X’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스 소형무인기는 사전에 입력된 경로로 시간당 수백㎞를 비행할 수 있고, 임무 완료 시 자동으로 복귀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가오리-X’는 이미 이착륙 성공에 이어 시제기 시험비행이 진행 중인 국산 KF-21 보라매와 유무인 합동작전(MUM-T)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각종 센서와 통신체계를 개발 중이다.
국방부는 27일 드론작전사령부 설치와 임무 수행의 법적 근거인 ‘드론작전사령부령’을 제정해 공포했다고 밝혔다.
드론작전사령부는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되며 장성급 장교가 사령관을 맡는다. 드론사령부 임무는 지난 4월 입법예고에 담긴 ‘전략적·작전적 수준의 감시, 정찰, 타격, 심리전, 전자기전 등 군사작전’과 더불어 ‘적 무인기 대응을 위한 탐지·추적·타격 등 군사작전’이 추가됐다.
정부 관계자는 "자칫 드론은 공격작전 수단이라고만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군 안팎의 의견이 있어 방어적 의미의 임무를 명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다양한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드론을 공격과 방어 작전 수단으로 입체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또 ‘적 무인기 타격’ 임무가 부여된 것은 북한 도발을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공세적으로 대응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구현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합동드론부대의 조기창설, 스텔스 무인기 및 소형 드론 연내 생산 등을 지시한 바 있다.
국방부는 "드론작전사령부가 합동전장 영역에서 드론을 활용해 전략적·작전적 임무를 체계적·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드론 작전에 관한 전투 발전을 선도하는 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인기 도발을 재차 감행할 경우 10배의 무인기를 평양으로 날려 보내 응징하겠다는 공세적 대응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전지를 연료로 고고도에서 장거리 정찰이 가능한 드론을 이미 확보했으며, 북한 전 지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 100대도 이달 내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소형 무인기는 시간당 수백 ㎞의 비행 능력과 비행조종컴퓨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복귀 기능 관성항법장치 등을 갖췄으며, 통신 범위 밖에서도 자동으로 비행하고 북한 지역에 추락할 경우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태우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옛 육군 6공병여단 부지가 드론사령부로 언급되는 것과 관련 군 당국은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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