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렉스턴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 스페인 육군 전술차량으로 선정됐다. 향후 추가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높아 방산 부문 수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스페인 육군 군수지원사령부(MALE)에 따르면 스페인 육군은 쌍용차와 렉스턴 스포츠(현지명 무쏘 스포츠) 6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대당 2만2500유로(한화 약 3215만 원)에 구매하기로 했다. 총 계약 규모는 190만 유로(약 27억 원)이다. 스페어 휠과 타이어, 자동 변속기, 하드탑 키트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 차량 인도는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
MALE은 "기존 전략 기동 차량들의 노후화로 작전 수행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전략 기동 차량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최대 5명이 탑승 가능하고 충분한 적재 용량을 지닌 모델들을 위주로 검토했다"고 이번 공급 계약의 배경을 밝혔다.
향후 추가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남았다. 스페인 정부가 3억1500만 유로(4502억 원)를 군사 차량 구매 예산으로 할당한 만큼 남은 예산에 따라 추가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유럽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프로드를 즐기는 20대와 30대 남성 운전자를 타겟으로 정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오픈형 SUV’로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사양과 강화된 연결성 등을 갖춘 모델이다. 스페인 출시 전 여러 유럽 국가를 통해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는 등 유럽시장 판매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400mm △전폭 1570mm △전고 1610mm다. 전장이 5040mm인 버전도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 결합을 통해 최고 202마력의 성능을 낸다.
운전자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레인 센서,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DAB 라디오, 17인치 알로이 휠, 트립 컴퓨터, 운전자 피로 및 보행자 감지기, 힐 스타트 어시스턴트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열선 및 통풍 전동 시트 △가죽 커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18인치 알로이 휠 △후방 카메라 등은 옵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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