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4척의 건조 일감 대부분을 확보했다. 일본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와 나눠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척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의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척당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이다. 24척 계약가는 총 42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으로, 2026년과 2027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에버그린은 올 초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입찰을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일본 니혼조선소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중국 다롄조선(DSIC), 강남조선소, 후동중화조선, 양쯔장조선도 참여했다.
이후 삼성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소가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삼성중공업 대거 수주 배경에는 과거 에버그린으로부터의 수주 이력이 바탕이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에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당시 척당 1831억원 수준으로 총 수주가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어 2021년에는 동사로부터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주문을 받았다. 오는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에버그린과 양밍해운이 1500~3000TEU급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20척 발주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선사들은 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메탄올 동력 컨테이너선을 찾고 있다. 최근 머스크, CMA CGM, 에버그린이 메탄올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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