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차기 한전 사장 후보에는 4선의 김동철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자들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와 정치권 안팎에서 하마평에 올랐던 김종석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 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조인국 전 서부발전 사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준동 전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신임 한전 사장은 앞으로 약 두 달간의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오는 9월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이 한전 사장에 오른다면 문민정부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의 사장이 탄생한다. 제11대 이종훈 사장은 한전 전신인 조선전업에서부터 시작해 한전에서 평생 몸을 담았고, 12대 장영식 사장은 교수 출신이었다. 17대 김쌍수, 18대 김중겸 사장은 각각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정승일·김종갑·조환익 전 사장 등은 모두 산업부 관료 출신이었다.
김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산업은행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4선을 지낸 정치인이다. 정치 이력 대부분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대선에는 국민의힘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 의원 시절 한전을 관장하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긴 했지만, 전기·에너지 분야에 관련된 직접적인 커리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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