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트위터 게시물 읽기 분량을 제한하겠다”고 나서며 한바탕 소동을 벌일 때마다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루스카이가 웃고 있다. 트위터의 급변하는 정책에 놀란 사용자 중 대안으로 블루스카이를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블루스카이는 최근 접속 장애를 겪을 정도로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난 1일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트위터 블루 사용자는 하루 6000개, 블루를 사용하지 않는 계정은 600개, 신규사용자는 300개로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 제한한다”고 밝히자 블루스카이 접속자가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런 조처를 한 이유로 “극단적 수준의 데이터 스크래핑 및 시스템 조작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데이터가 AI 훈련에 무료로 쓰이는 걸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후 사용자 불만 빗발치자 다시 “등급별 한도는 인증 계정 8000개, 미인증 계정 800개, 신입 미인증 계정 400개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이런 제한이 언제 해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런 소동에 블루스카이는 잔칫집이 됐다. 블루스카이는 자사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머스크의 트위터 발표 후 “기록적인 높은 트래픽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성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입을 중지할 정도였다. 블루스카이는 이튿날인 일요일 오후에 가입 재개했다.
블루스카이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참여한 새 SNS다. 작년 11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6개월 만에 5만명 넘어서기도 했다. 블루스카이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탈중앙 소셜미디어다. 짧은 텍스트와 사진을 올리고 다른 사용자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은 트위터와 비슷하다. 다만, 탈중앙화돼 있기에 콘텐츠 관리 및 데이터 저장 측면에서 사용자가 더 많이 제어하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블록체인판 트위터’라고 불린다. 잭 도시는 탈중앙화 조직 이사회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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