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 사망사고의 30% 이상이 장마철인 7~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사율도 맑은 날에 비해 장마철이 1.5배 더 높아서 빗길 사고 위험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7~8월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776명의 32.9%인 255명이 발생했다. 9월과 6월에도 각각 93명과 91명이 발생했다.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은 2.01명으로 맑은 날 1.31명에 비해 1.5배 높았다.
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은 9.14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도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5배 높고, 7~8월의 맑은 날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과 기상상태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2.0%인 248명이 화물차 및 버스 등 대형차량 때문에 발생했다. 대형차량은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평균 1.8배 이상 높아서 대형차량 운전자는 빗길에서 안전운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정용식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장마철에 빗길을 운행하는 경우에는 맑은 날보다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면서 “기상이 악화했을 때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최고 속도의 50% 이상 감속운전으로 안전운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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