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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회복 드라이브 속 상반기 신규대출 2천819조원·15%↑
2023-07-12 16:44만스회사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대출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중국 금융기관의 위안화(인민폐) 신규 대출액이 15조7천300억 위안(약 2천819조원)으로 1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11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위안화·외화 대출 잔액은 235조7천300억 위안(약 4경2천276조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 대비 10.6% 늘었다. 위안화 대출액만 따지면 230조5천800억 위안으로 11.3% 증가했다.
경기 회복을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 방침 속에 상반기 위안화 신규 대출은 15조7천300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2조200억 위안, 14.7% 늘어났다. 6월 한 달 동안만 3조500억 위안(약 546조원)이 대출됐다.
상반기 신규 대출을 부문별로 보면, 가계 대출은 단기 대출 1조3천300억 위안(약 238조원)·중장기 대출 1조4천600억 위안(약 262조원) 등 총 2조8천억 위안(약 502조원)이었다.
기업 대출은 12조8천100억 위안(약 2천296조원)이었다. 이 가운데 단기 대출은 3조8천400억 위안(약 688조원), 중장기 대출은 9조7천100억 위안(약 1천714조원)이 증가했고, 어음 융자는 8천924억 위안(약 160조원) 감소했다.
비(非)은행업 금융기관의 대출은 15억 위안 줄어들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직전 2개월에 비해 6월 대출 구조에 개선이 있었다"며 "6월 가계대출이 비교적 분명히 늘어나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위안화·외화 예금 총액은 284조6천700억 위안(약 5경1천57조원)으로 작년보다 10.5% 증가했다. 외화를 빼고 위안화 예금액만 따졌을 땐 278조6천200억 위안(약 4경9천986조원)으로 11%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가계가 3년 동안의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조치 이후 저축을 늘리고 지출을 줄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상반기 경상계정 국제 위안화 결제액은 6조3천억 위안(약 113조원)으로, 이 중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는 1조1천900억 위안(약 21조원), 외자기업의 대(對)중국 직접투자는 2조3천400억위안(약 41조원)이었다.
6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천900억 달러(약 4천112조원)였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경제 성장세 회복과 고용 지원을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통화정책위는 "통화 정책 전달 메커니즘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족하게 유지하고, 대출의 합리적 증가와 안정적 증가 속도를 유지하고, 통화 공급·사회 융자 규모 증가 속도를 명목 경제성장률과 기본적으로 합치시켜야 한다"고 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경제 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지속적인 경기 둔화는 하반기 경제에 역풍을 더해준다"며 "추가적인 부양책이 준비되고 있겠지만, 수요 약세를 고려할 때 신용 성장을 크게 추동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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