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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건설장비 ] 中 디플레 공포 확산...韓경제 하반기 출발부터 '삐끗'

2023-07-12 16:46 만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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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드리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하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난감한 노릇이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변수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이라 자칫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우려가 크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를 기록해 2021년 2월(-0.2%)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1월 상승률은 2.1% 수준이었으나 2월 1.0%로 떨어지더니 3월부터 4개월째 0%대에 머물면서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2016년 1월 이후 9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5.4%를 기록했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1.3%) 이후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전조다.

중국의 다른 경제 지표도 냉각 기조다. 6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49로 석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았고, 5월 수출 증가율은 -7.5%로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는 13일 발표될 6월 수출 증가율도 -3.1% 정도로 전망돼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내수와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우리나라 중간재의 대중 수출 전망도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부분적인 부양책을 쓰고 있지만 대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 중인 데다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는 탓이다. 지방정부와 국유기업 부채 리스크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까지 겹쳐 대규모 부양 카드를 꺼내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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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들어 수출이 확대되며 '상저하고' 흐름으로 갈 것이라 공언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지난달 11억3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내며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대중 수출 부진은 여전하다.

이달 1~10일에도 대중 수출액은 27억4200만 달러(약 3조5448억)로 전년 동월보다 20.6% 감소했다. 이 추세라면 대중 수출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유력하다.

특히 중국 내수 침체와 제조업 경기 위축은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될 수 있는 악재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국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출 부진을 만회할 도리가 없다.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의 반등 모멘텀을 중국에서 찾는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발표한 '하반기 주요 산업 정책 방향' 자료에서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삼성전자 등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부터 수급이 개선돼 10월 이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 동향에 따라 이 같은 가정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경기 둔화로 대중 수출이 더 줄어들게 되면 우리나라 대외 부문도 덩달아 위축되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탓에 한국으로선 수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3071110564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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