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가상 운전 시뮬레이터'를 통해 뇌 손상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다. 환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와 시점을 제공, 빠른 회복을 이끌어낸다.
11일 현대차 스페인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비타 마리아 아나(Beata María Ana) 병원 뇌 손상재활의학과에 가상 운전 시뮬레이터를 기증했다. 뇌손상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돕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100명 이상 환자가 해당 시뮬레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병원 뇌 손상재활의학과는 신경학과 물리 치료, 작업 치료, 신경 심리학 등 다양한 전문 분야가 포함된 학제 간 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맡고 있는 곳이다.
이 시뮬레이터의 특징은 환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와 시점 및 화면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실과 유사한 운전 환경을 토대로 환자의 운전 능력 회복을 돕는다. 단순 운전 교육뿐 아니라 심리 치료 병행도 가능하다. 오락거리로 제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과 같은 상태를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체 장애로 차량 개조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시뮬레이터를 토대로 차량 설계가 필요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르코스 리오스(Marcos Ríos) 비타 마리아 아나 뇌손상재활의학과 코디네이터는 "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은 인지와 신체 능력이 크게 저하된다"며 "시뮬레이터를 통해 환자가 일상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뮬레이터 기증에 이어 지속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오폴도 사트루스테기(Leopoldo Satrustegui) 현대차 스페인법인장은 "우리는 신경학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의 재활을 위한 자원을 병원에 제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현대차가 인간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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