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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 건설장비 ] "이젠 반도체 재고율과의 싸움"…하반기 경제 반등 핵심 키워드

2023-07-14 19:04 만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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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답답한 터널을 벗어나 경기 반등을 꾀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은 그간 부진했던 경기가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진단했고, 정부도 보수적이긴 하지만 하방 위험이 완화하는 중으로 본다.

문제는 경기 회복 판단의 가늠자인 반도체 업황 개선이 더디다는 데 있다. 반도체 재고율이 220%를 웃돌며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꺾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은 84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6% 감소한 것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올 상반기 수출액은 439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6.8% 급감한 수치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재고 누적이 늘어나며 수출액 감소율이 49.7%에 달했다.

실제로 5월 반도체 재고율은 229.5%에 달했다. 출하가 전월 대비 19.0% 증가하면서 전월 재고율(265.8%)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재고율이 123.3%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가량 높다. 우리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조업 재고율 전반을 반도체 재고율이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다. 수출 및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기업들은 쌓인 재고부터 처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생산이 위축되고, 시장에서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게 된다.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과거엔 경기 수축기에서 회복기로 넘어가면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에 제조업 재고의 고점 통과 시점이 중요했다.

그러나 올해는 통화 긴축으로 수요가 자체가 위축돼 있어 제조업, 특히 반도체 회복 자체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중반 이후는 돼야 반도체 공급 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감산 효과가 4~5개월 후행해서 나타난다고 봤을 때 연말에 가까워져야 재고율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 경제가 저점을 찍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판단에도 제조업 자체의 회복 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https://www.ajunews.com/view/2023071310330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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